• 망원·서문·동문시장 등 2기 ‘K-관광마켓’ 선정… 가격 정찰제 및 위생 등 4대 혁신 선포
  • 시장 장보기와 한강 피크닉 연계한 신개념 관광 상품 시연… 다회용기 도입 등 친환경 행보
국내 관광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아온 전통시장의 불친절한 응대와 바가지요금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전국 주요 상인들이 손을 잡았다.
서울 망원 시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관광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받아온 전통시장의 불친절한 응대와 바가지요금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전국 주요 상인들이 손을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전통시장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K-관광마켓’ 2기 사업 대상지로 서울 망원시장, 대구 서문시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등 전국 11개 거점 시장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혁신에 돌입했다.

14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개최된 ‘K-관광마켓 스마일 캠페인’ 발대식은 단순한 선포식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약속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체부 및 관광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선정된 11개 시장 상인회장과 청년 상인, 국제 홍보단 등 50여 명이 집결했다. 상인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가격 정찰제 정착, 카드 결제 활성화, 철저한 청결·위생 관리, 친절한 고객 응대 등 이른바 ‘4대 서비스 혁신’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자발적인 체질 개선을 다짐했다.

이번 2기 사업에 이름을 올린 시장은 서울의 망원·경동시장을 포함해 부산 해운대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전주 남부시장 등 지역의 특색이 뚜렷한 곳들이다. 문체부는 이들 시장이 'K-푸드'와 'K-컬처'를 집약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향후 2년간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전통시장과 인근 관광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 모델의 제시였다. 발대식 현장에서는 ‘시장에서 장보고, 한강에서 피크닉’이라는 테마의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망원시장에서 산 먹거리를 들고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이용해 망원한강공원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의 협업을 통해 다회용기를 도입,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소풍 문화를 선보이며 전통시장의 현대적 가치를 높였다.

문체부 정책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상인들이 주도하는 실천 운동으로 정착될 때 전통시장의 신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혁신 조치가 내수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현대적인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