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AI 열풍 타고 S&P500 첫 7400선 돌파… 한국 증시도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급등
- 5월 들어 5거래일 만에 18.5% 폭등하며 이례적 랠리… 외국인 차익 실현에도 개인·기관 사자세 견조

대한민국 증시의 대들보인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전례 없는 ‘8000 시대’를 눈앞에 두며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7포인트(1.68%) 뛰어오른 7953.41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7999.67까지 치솟으며 8000선 돌파를 불과 0.33포인트 차이로 압박했다. 이는 국내 상장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의 중심축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기록적인 랠리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인공지능(AI) 훈풍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 현지시간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7400선을 넘어서며 마감했고, 나스닥 역시 기술주 중심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삼성전자가 29만 원선을 돌파하고 SK하이닉스가 4%대 급등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 내부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돋보인다. 오전 9시 7분 기준 개인은 6,754억 원, 기관은 35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하방에서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7,145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약 3,620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들의 강력한 ‘사자’ 열기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미래 성장성이 부각되는 통신(3.89%), 기계·장비(2.54%), 운송장비·부품(2.49%) 등이 급등하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4% 이상 오르는 등 자동차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반면 그간 상승 폭이 컸던 화학과 건설, 전기·가스 업종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이며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전일 대비 1% 이상 오르며 1220선을 회복하는 등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보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코스피가 5월 들어 불과 5거래일 만에 약 18.5%가량 폭등한 점은 기술적으로 주가 자체가 부담스러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지만,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익 실현 물량과 이에 따른 일간 변동성 확대는 투자자들이 반드시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