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청이 기부채납 조건 명시한 공문 공개… “판 짜고 이제 와 법령 위반이라며 인수 거부”
  • 인허가권 무기로 민간에 비용 전가한 ‘밀실 행정’ 비판… 토론 회피 말고 재개발 의혹 해명 촉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른바 ‘48억 굿당 게이트’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른바 ‘48억 굿당 게이트’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오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가 인허가권을 활용해 민간 재개발 조합에 부당한 조건을 강요하고도, 이제 와서 사실관계를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창근 오세훈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후보 측의 ‘말 바꾸기’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당초 해당 굿당 건립이 재개발 조합과 무속인 사이의 사적인 합의였을 뿐 구청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오 후보 측은 정 후보 재임 시절인 2016년 작성된 ‘행당 제7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행인가 관련 문서’를 근거로 제시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공문에는 성동구청 재무과가 직접 기부채납 의견을 명시하고 이를 인가 조건으로 부여한 정황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성동구청은 당시 굿당을 ‘향토유적’으로 분류해 사업 인가 조건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는 종교시설 기부채납이나 관리권 문제가 조건으로 붙은 적 없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공문에는 구청의 지시 사항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며 어느 쪽이 진실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특히 2021년에는 ‘문화재수리업 면허 보유 업체 선정’ 등 시공 자격까지 세세하게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는 조합 측이 구청의 요구에 따라 약 48억 원을 투입해 건물을 완공했음에도, 성동구가 돌연 태도를 바꿨다는 점이다. 현재 구청 측은 해당 시설을 기부채납 받는 것이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구청이 판을 짜고 조건을 걸어 건물을 짓게 해놓고 이제 와서 발을 빼는 것은 명백한 꼬리 자르기”라며, 위법임을 알았다면 범죄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선대위는 정 후보가 이러한 핵심 의혹에 대해 “성동구청이 답할 문제”라며 선을 긋는 태도 역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양자토론을 피하며 재개발 관련 밀실 행정 의혹 뒤로 숨는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오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이 인허가권을 무기로 민간에 막대한 비용을 전가한 민주당식 갑질 행정의 상징이라며, 정 후보가 시민 앞에 직접 나서서 진실을 고백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