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전국 후보자 대상 안전 수칙 전격 통보… 단기간 집중 작업에 재해 우려 최고조
  • 2022년 이후 현수막 재해만 350건 발생… 10건 중 5건은 공중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다가오면서 거리 곳곳에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수막 설치 및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예방 조치에 나섰다.
서울 시내의 선거 관련 현수막들. (사진=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다가오면서 거리 곳곳에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수막 설치 및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예방 조치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행정 절차를 마친 전국 각지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 작업 시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현장 관리에 철저히 임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선거철 현수막 작업은 통상 건물 외벽이나 고층 옥상, 사다리 및 고소작업대 등을 활용해 높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상 추락 위험이 매우 크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도로변이나 교차로 중심의 작업이 많아 지나가는 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대형 재해 우려도 상존한다. 무엇보다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 내에 수많은 후보자가 단기간에 집중적이고 경쟁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하고 교체하는 탓에 현장 안전이 소홀해지기 쉽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정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최근까지 현수막 설치와 철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누적 3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9.4%가 높은 곳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추락 유형 재해로 확인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노후화된 A형 사다리의 디딤대가 부서지며 추락하거나, 고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크기를 측정하다 발을 헛디디는 등 기본적인 장비 결함과 부주의가 인명 피해로 직결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공식 누리집에 현수막 작업 주요 사고 사례집과 자가 안전점검표를 즉각 게시하는 한편, 전국 후보자들에게 직접 안내 문자를 발송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작업 시에는 예외 없이 안전모 등 개인 보호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고소작업대를 높이 올린 상태에서 장비를 그대로 이동시키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이동식 사다리를 쓸 때는 반드시 평탄한 바닥에 지지대를 견고히 고정해야 하고,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변 작업 시에는 신호수나 통제 요원을 배치해 유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수막 설치와 해체 작업이 겉보기와 달리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중대 재해로 이어지는 고위험군 작업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선거운동 과정 속에서도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기본적인 안전 관리 기준이 현장에서 완벽히 이행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과 작업 업체들의 전방위적인 주의와 실천이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