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3월 유통 동향 발표, 전체 매출 5.6% 성장 속 오프라인 업태별 양극화 심화
- 외국인 관광객 206만 명 역대급 유입에 백화점 14.7% 급등… 대형마트는 8분기 연속 뒷걸음질

국내 유통 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가운데, 오프라인 업계 내에서도 업태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이 8.1%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한 반면, 오프라인 부문은 1.9% 성장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60.6%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백화점과 편의점의 선전이 돋보였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14.7% 급증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06만 명을 기록하며 월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와 더불어 신학기 수요, 봄나들이객의 패션 및 잡화 구매가 몰리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와 아동·스포츠 등 전 품목에서 고른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편의점 역시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의 인기에 힘입어 2.7% 성장하며 백화점과 함께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급감하며 2024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구매마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대형마트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현상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SSM 또한 주력 품목인 식품군 매출이 줄어들며 8.6% 하락,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8.1%, SSM은 2.0%까지 떨어지며 편의점(13.9%)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온라인 유통은 3월 한 달간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가전·전자 부문 매출이 11.1% 증가했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른 화장품(15.8%)과 신학기 도서·문구(4.1%) 수요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의 확산으로 식품 매출 역시 10.6% 증가하며 온라인 쇼핑의 일상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온라인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계절적 요인이 백화점 매출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으나, 대형마트와 같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태는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통가에서는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와 오프라인 매장의 체험형 공간 전환 등 체질 개선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