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유가 피해 대응 차원에서 마련한 지원금이 첫날부터 대규모 수요를 끌어냈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1차 지급이 시작된 27일 자정까지 전국에서 55만 2,900명이 신청을 마쳤고 총 3,160억 원이 지급 처리됐다. 전체 1차 지급 대상자 322만 7,000명 가운데 17.1%가 첫날 안에 신청을 완료한 셈이다. 지난해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첫날 신청률이 13.8%였던 점을 감안하면 출발이 더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된 27일 세종시 조치원읍 북세종통합행정복지센터에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대상자들이 지원금이 담긴 카드를 받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사진=연합뉴스)

수령 방식에서는 선불카드를 선택한 신청자가 약 22만 9,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체크카드는 약 19만 8,000명, 지역상품사랑권 모바일·카드형은 약 9만 2,000명, 지류형은 약 3만 1,000명이 각각 신청했다. 지난해 민생쿠폰 당시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수령 방식이 고르게 분산된 점이 두드러진다.

지역별로는 신청 속도 차이가 뚜렷했다. 전남은 32%의 신청률로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천·대전·경기·제주는 14%에 머물러 지역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이번 1차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이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인당 5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45만 원이 지급된다. 비수도권이나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1인당 5만 원이 추가로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