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울산 거점센터 준공…2027년까지 부울경 3곳 확장 로드맵 확정

국내 친환경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데스테크(Death-Tech) 이네이블러 기업 네오메이션이 특수목적법인(SPC) 리본컴퍼니와 손을 잡고 수분해 장례 서비스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양사는 16일 반려동물 수분해 장례 서비스 도입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 지역 상용 수분해장 거점센터 설립 ▲수분해장 경상권 확장 ▲수분해 기반 추모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이 주요 협력 사항으로 담겼다.

김화영 리본컴퍼니 대표(왼쪽)와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오른쪽)이 협약식을 맺었다

양사는 오는 4월 초 울산 지역 수분해장 인허가를 신청하고 이어 거점센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올해 4분기 중 센터 준공과 함께 반려인 대상 상용 서비스를 정식 개시하는 것이다.

이후에도 단계별 확장 로드맵이 이미 확정됐다. 내년 상반기 경상권 내 2호점을 추가하고, 하반기 3호점을 잇따라 개소해 2027년까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 총 3곳의 수분해장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본컴퍼니는 HD&C(묘지·장례시설 개발), 동천개발(상업용 부동산), 대득건설(건설·인프라) 등 전문 기업들이 울산 거점센터 설립을 목적으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SPC다. 향후 반려동물 수목장·추모공원과 연계한 복합 장례 서비스 모델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분해장은 소량의 알칼리 용액과 물을 이용해 사체를 가수분해한 뒤 완전 멸균된 액상 물질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고열을 수반하는 기존 화장 방식에 비해 환경 오염 발생이 현저히 낮아 미국, 캐나다, 영국 등 16개국 이상에서 이미 보편적인 장례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2022년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동물 사체 처리 방식에 수분해장이 추가되며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는 실제 서비스 개시를 위한 세부 기준 고시 완비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네오메이션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수분해 장비 'NP40' 시제품을 공개하고 데모센터 가동을 통한 기술 검증을 마쳤다. 현재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 기관을 상대로 장비 시연을 진행하면서 '동물장묘업 시설 및 설치 기준 고시' 개정안 협의를 막바지 단계에서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정부의 관련 고시 일정에 발맞춰 울산 지역 인허가 절차와 거점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박양세 네오메이션 대표는 "국내 친환경 수분해 장례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뜻을 함께할 파트너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반려인들이 하루빨리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