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식 ‘절윤 프레임’ 내부서 제기”… 장 대표 압박하는 당내 상황 정면 비판
  • 윤 정부 노동개혁 사과에 유감 표명… “귀족노조 위한 정책 단호히 반대한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공천 접수를 거부하며 지도부와 대립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력 결집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파괴 3대 악법 저지 긴급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공천 접수를 거부하며 지도부와 대립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력 결집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나 의원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당내 상황을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세인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절연) 프레임’이 내부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규정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 의원은 특히 공천 후보 접수 시한을 넘기며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을 향해 “이제 그만 떼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에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촉구하며 지난 8일까지였던 후보 접수에 응하지 않았으며, 당이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며 추가 접수 기한을 줬음에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꽃가마를 태워달라는 것이냐”며 오 시장의 행보를 기득권 사수로 몰아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중 동원의 정체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을 두고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대중동원의 뿌리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 모임이었던 ‘깨시연(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전 대표의 세력 확장을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외부 세력의 유입으로 규정하여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절윤’의 이름으로 연일 고개를 숙이는 ‘1일 1사과’ 행태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의료개혁의 속도 조절에 대한 사과는 수용할 수 있으나, 한국노총 등을 대상으로 한 노동개혁 사과에는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회계 공시 도입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개혁이 노조의 투명성을 높인 성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것은 ‘귀족노조 눈치 보기’이자 당의 정체성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기업 환경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여당의 개혁 의지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업무 처리 방식에 비판을 받고 있는 장 대표에 대해서는 일부 행보에 아쉬움은 있으나, 언론과 당내 일각의 압박이 도를 넘었다며 “참 딱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나 의원은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해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