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앞두고 챗GPT를 활용해 선물을 고르고 음식 조리법을 찾는 등 인공지능(AI)으로 명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픈AI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챗GPT 한국 이용자 사이에서 설 명절과 관련한 대화량이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은 2026년 설 연휴(2월 14∼18일)를 앞둔 명절 준비 기간에 해당한다.
오픈AI의 분석 결과 설음식 준비와 관련한 분야의 메시지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21.5% 늘어났다.
이는 상차림 준비, 메뉴 구성, 전통 음식 조리법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챗GPT를 참고하는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오픈AI는 설명했다. 특히 떡국, 잡채, 전 등 명절 음식의 레시피를 묻거나 가족 구성원에 맞는 음식량을 계산하는 등 실용적인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쇼핑과 구매 분야에서도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선물 추천을 포함한 쇼핑과 구매 관련 대화는 같은 기간 20.7% 증가했다.
선물 추천, 가격 비교, 후보 정리 등 설 명절을 앞둔 질문이 주를 이뤘다.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께 드릴 선물을 고르거나, 같은 제품의 가격을 여러 쇼핑몰에서 비교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AI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귀성과 귀경을 앞둔 정보 탐색도 대화량이 늘어났다. 지역 이동, 여행, 날씨 등 이동에 관한 대화는 같은 기간 15.1% 많아졌다.
귀성 출발 시점을 정하거나 이동 동선을 점검하고 날씨 변수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오픈AI는 전했다. 명절 기간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한 최적의 출발 시간이나 대체 경로를 찾는 질문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분야는 게임이나 대화 준비였다. 전월 대비 34.7% 늘었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할 퀴즈를 만들거나 대화 주제를 제안하는 등의 요청이 증가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윷놀이 규칙을 확인하거나, 세대를 아우르는 퀴즈 문제를 만드는 등 AI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에서 챗GPT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와이즈앱·리테일이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국내 사용자의 챗GPT 앱 전체 사용 시간은 34억 분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25년 1월의 4억분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서는 2025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신규 설치한 앱이 챗GPT로 나타났다.
명절 준비부터 일상적인 업무까지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술이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