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해외진출형 드라마·예능 8편, 공익형 10편, 다큐 2편 모집
  • 제작비의 20% 이상 AI·디지털 기술 활용 의무화…3월 10일까지 접수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콘텐츠 제작에 총 72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콘텐츠 제작에 총 72억 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제작 전 과정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2026년도 인공지능·디지털 기반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 공고를 내고 총 20편을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쳐 재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핵심 요건으로 내세웠다.

지원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해외진출형 방송콘텐츠 부문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등 총 8편을 선정해 작품당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 작품은 지원금의 최소 20%를 AI 또는 디지털 기술 활용 비용으로 의무 편성해야 한다. 제작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100% 이상 선투자·선판매 조건은 필수에서 가점 요소로 완화했고, 지원 분야도 중·장편으로 통합해 단순화했다.

공익형 방송콘텐츠 부문에서는 교양 등 공익적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 10편을 선정해 작품당 최대 2억 8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 역시 지원금의 20% 이상을 AI·디지털 기술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형태의 소리책과 화면해설방송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장편 지정 주제로는 ‘김구 탄생 150주년’과 ‘인공지능 시대의 한국 사회’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다큐멘터리 해외진출 제작 지원 부문은 총 2편을 선정해 작품당 최대 1억 5천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유통 확대를 목표로 하며, 다큐멘터리 제작 특성을 고려해 AI·디지털 기술 활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확대·개편됐다. 2025년에는 총 77억 원 규모 예산으로 21편이 제작됐고, 생성형 AI 영상 제작, 디지털 휴먼, AI 음성·자막 기술 등이 실제 현장에 적용됐다. 해외진출형 드라마 ‘모범택시3’와 비드라마 ‘신인감독 김연경’은 제작 지원을 받아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성과를 거두며 기술 기반 제작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업 신청은 3월 10일 오후 2시까지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접수하며, 세부 지원 요건과 신청 방법은 e-나라도움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AI 방송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