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간 수출 364억 달러로 1월 기준 역대 최대… 반도체 비중 30% 육박
- 에너지 수입 감소에도 무역수지 6억 달러 적자 지속

올해 1월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한 출발을 보였다. 관세청은 21일 발표한 잠정 집계에서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3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0억 달러로 4.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실적은 1월 1~20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였던 2022년 1월 같은 기간의 346억 달러를 웃돌며, 연초부터 수출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증가율은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절대 규모에서는 수입이 여전히 수출을 상회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1년 전보다 9.6%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17.6%, 무선통신기기는 47.6% 늘며 동반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10.8%, 자동차 부품은 11.8% 감소해 자동차 관련 품목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중국 수출은 30.2%, 미국은 19.3%, 베트남은 25.3% 증가했다. 이들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1%에 달했다. 반면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14.8%, 일본은 13.3% 각각 줄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품목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반도체 수입은 13.1%, 반도체 제조장비는 42.3% 증가해 국내 반도체 생산 및 투자와 연관된 수요가 확대된 모습이다. 반면 원유 수입은 10.7%, 가스는 23.1% 감소했으며, 기계류도 소폭 줄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은 전체적으로 12.5% 감소해 수입 증가 폭을 일부 제한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 3.1%, 미국 5.3%, 유럽연합 26.6%, 호주 15.9% 증가한 반면, 일본은 0.1%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장비 수입이 늘면서 전체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관세청은 이번 통계를 잠정치로 발표했으며, 월말 확정 통계에서는 수치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월 초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올해 무역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