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연속 수출 증가·11개월째 무역흑자 이어가
- 중국·미국 수출 동반 회복 속 원유 가격 하락이 수입 부담 완화

2025년 12월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완만한 증가에 그치면서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관계 당국이 발표한 ‘2025년 12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수입은 4.6% 증가한 574억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12월에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며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출 물량을 나타내는 중량도 전월 감소에서 벗어나 증가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한 2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밖에 석유제품은 6.0%, 무선통신기기는 24.0%, 유선통신기기는 4.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는 4.2% 감소했고, 선박과 자동차 부품도 각각 3.0%, 4.1% 줄었다. 가전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0.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미국 수출은 3.7% 늘어나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베트남은 27.0%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유럽연합과 대만도 각각 0.5%, 18.2% 증가했다. 반면 일본 수출은 7.0%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32.7% 증가했고, 승용차와 비철금속광도 각각 24.0%, 39.1% 늘었다. 반면 원유, 가스, 석유제품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은 감소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2%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소비재 수입은 17.9% 증가했고, 자본재는 5.8% 늘었다. 원자재는 1.0% 감소했다. 원유의 경우 수입 물량은 늘었지만 단가 하락으로 수입액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과 중동,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원유와 가스 수입 감소가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월별 무역수지는 하반기 들어 대체로 60억~120억 달러 수준의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12월 실적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진 가운데, 에너지 가격 하락이 수입 부담을 완화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