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고용보험 가입자 1,549만 명,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산업별 온도차 뚜렷
- 구인 회복 신호에도 구직 급증…일자리 체감 여건은 오히려 악화

2025년 12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9만 3천 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만 2천 명 늘었다. 증가율은 1.2%로, 연중 평균 증가 폭인 17만 4천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하반기 들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며, 12월에도 전반적인 확장 기조는 유지됐다.
가입자 증가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 9천 명 증가했다. 보건복지업과 숙박·음식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서비스 산업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며 서비스업 내부에서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감소 폭은 이전보다 다소 완화됐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7개월 연속 줄었으나 12월 감소 폭은 1만 4천 명으로,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폭의 축소는 피했다.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업종에서 감소가 이어진 반면, 식료품과 기타 운송장비, 의약품 업종에서는 증가가 나타났다. 건설업 역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9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12월 감소 폭은 1만 5천 명으로 점진적인 둔화 흐름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의 구조적 영향과 함께 제조업,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에서 가입자 감소가 겹치며 회복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 이어졌다.
실업급여 동향에서는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 모두 감소했다. 1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천 명 줄었다. 건설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2만 7천 명으로 4천 명 감소했지만, 지급액은 8,13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억 원 증가했다. 지급 인원은 줄었지만 평균 지급액이 늘어난 결과다.
구인·구직 시장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동시에 나타났다. 신규 구인은 16만 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 증가하며 3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보건복지업과 사업시설관리업, 공공행정 분야에서 구인이 늘었다. 다만 고용24를 통한 구인 통계는 플랫폼 미이용 기업의 채용 동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
반면 신규 구직자는 43만 2천 명으로 3만 9천 명 증가해 구인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60세 이상과 29세 이하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구직자가 늘어나며 노동시장 진입 압력이 확대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39로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노동시장 체감 여건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