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내놨다. 다만 현금이 아닌 ‘구매이용권(쿠폰)’ 형태이고, 사용처가 4개 서비스로 쪼개져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 보상안 발표

쿠팡은 12월 29일 공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 이용자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2026년 1월 15일부터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쿠팡 와우·일반·탈퇴 고객을 포함하며, 쿠팡 앱에서 순차적으로 확인해 결제 단계에서 적용하는 방식이다.

보상은 4종 ‘1회 사용’ 이용권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알럭스(ALUX) 2만원 등 합산 5만원이다.

쿠팡이츠는 별도 앱 설치가 필요하며, 탈퇴 고객은 재가입해야 이용권을 사용할 수 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 반응은 날카롭다. 참여연대는 쿠팡의 구매이용권 보상안을 두고 “보상이 아니라 국민 기만”이라며 “매출을 더 높이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12월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여론 무마용 이벤트”로 변질될 수 있다며, 책임을 축소하는 방식의 보상이라면 “수락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29일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