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건설업은 감소 이어졌지만 보건복지·숙박음식업 중심 서비스업 고용 확대
- 청년층 고용 부진 지속, 외국인 근로자 유입 상승세로 제조업 감소폭 일부 완화

10월 노동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두 달 연속 19만 명 이상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산업별·연령별 양극화는 여전했다. 서비스업이 내수 회복세를 기반으로 고용을 견인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업황 부진의 영향을 받아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5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8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 7천 명(1.3%) 증가했다. 이는 9월의 증가 폭(19만 1천 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서비스업의 활약이 통계 전반을 이끌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94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22만 7천 명(2.1%) 늘었다. 특히 보건복지업(+11만 명), 숙박·음식점업(+2만7천 명), 사업서비스업(+2만3천 명)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업의 경우 음식·음료 중심으로 여성과 60세 이상 근로자의 고용이 확대되며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도소매업은 여전히 감소(-1,500명)했지만, 감소폭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반면 제조업은 384만 4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 4천 명(-0.4%) 줄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 업종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의약품과 전자·통신 분야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제조업은 생산(19.6%)과 수출(25.4%)이 크게 늘며 업황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영상·음향기기 부문 감소로 전체 제조업 고용 확산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건설업은 경기 둔화 여파로 74만 7천 명에 그쳤으며, 종합건설 중심으로 감소(-1만7천 명)가 이어졌지만 전월 대비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8만6천 명), 30대(+8만 명), 50대(+4만3천 명)가 증가세를 이끌었고, 29세 이하(-9만 명)와 40대(-2만2천 명)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도소매, 정보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청년층 고용이 줄며 신규 내국인 근로자 진입이 정체된 반면,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H2)는 26만 2천 명으로 1만 6천 명 증가해 전체 고용 증가분의 약 8%를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89%가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해당 산업의 감소 폭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5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5천 명(-16.2%) 줄었다. 신청자 수 감소는 추석 연휴로 인한 고용센터 근무일수 축소(2일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7만 6천 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급금액은 실업인정 건수 증가로 인해 1조 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고용24 플랫폼을 통해 집계된 신규 구인 건수는 14만 2천 건으로 전년 대비 3만 4천 건(-19.2%)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과 도소매업, 사업시설관리 분야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신규 구직자 수도 33만 5천 명(-6.6%)으로 줄며 구인 배수(구인/구직)는 0.42로 하락,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줄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내 세부 업종에서는 의약품 제조업(+2,600명), 의료정밀광학(+1,000명), 전자통신(+500명)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의약품 완제품 생산이 늘었고, 의료기기와 반도체 중심의 고용도 증가했다. 반면 전기장비 제조업(-1,500명)은 가정용기기 및 축전지 제조 부진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내수 개선으로 서비스업 고용은 확대된 반면, 제조업의 구조조정과 청년층 인구 감소가 노동시장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고용행정 통계와 산업별 동향 분석을 연계해 청년층·제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정책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