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 기업 참여 확대, 다위성 동시 발사 ‘새 국면’
  • 차세대중형위성 3호 탑재…韓 독자발사체 안정성 시험대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와 엄빌리칼 타워 결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1월 27일 새벽 하늘을 가른다. 발사 예정 시각은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사이로,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궤도 진입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정됐다. 돌발 변수에 대비한 예비일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확보됐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26일 열린 제1회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조립 및 위성 일정을 종합 검토한 뒤 발사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 직전인 11월 26일 위원회에서 발표된다. 위원회는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설비, 발사 조건, 위성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지난 18일에는 발사체 전체 안정성을 확인하는 ‘웨트드레스리허설(WDR)’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해 화약류 장착과 위성 탑재 작업이 현재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

발사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다. 센터는 야간 발사에 대비해 발사대 시스템 성능시험과 야간 운용 훈련을 거쳤으며, 비행 상황을 실시간 추적하는 레인지시스템 점검도 마친 상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 연료 충전 설비 검증 역시 완료됐다. 이번 발사에는 주탑재위성 1기와 큐브위성 12기를 포함한 위성 13기가 싣게 되며, 이들 위성은 10월 말까지 센터에 입고된다.

우주청은 공공 안전 확보를 위해 군·경찰·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 대응 훈련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25일 1차 발사안전통제 훈련을 실시했으며, 10월 말에는 실제 발사 당일과 동일한 조건으로 최종 종합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발사는 단순한 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는 우주청 개청 이후 첫 발사이자,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제작부터 조립, 운용까지 참여하는 첫 사례”라며 “약 2년 6개월 만의 발사인 만큼 국가 우주 역량을 다시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리호는 지난 2021년 첫 발사 당시 위성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2023년 3차 발사에서 위성 본격 투입에 성공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4차 발사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꼽히며, 이후 발사 주기 단축에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5차 발사는 4차 후 약 7개월 뒤 진행될 예정으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탑재하게 된다. 이어 6차 발사에서도 또 다른 5기의 군집위성이 싣게 되며, 부탑재체 모집도 연내 진행된다. 국내 우주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연속 발사의 시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