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스 대통령 대만 충돌 개입 가능성 언급에 베이징 “불장난 말라” 강경 대응
- 필리핀-인도 군사 협력 강화와 미-필 방위조약 속 남중국해 군사 긴장 심화 조짐

중국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대만 분쟁 개입 가능성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며, 필리핀에 ‘불장난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대만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대만 내 다수 필리핀 교민의 존재를 근거로, 만일 중국과 미국 간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필리핀도 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인도 매체 ‘퍼스트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면전이 나면 우리도 연루될 것이다. 대만에는 많은 필리핀 국민이 있어 인도주의적 문제가 즉각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내 “지리적 근접성과 해외 인구가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구실이 될 수 없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해 왔다. 해상에서 충돌과 도발이 반복되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인 이탈 지방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대만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중국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법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헌장을 훼손하고 지역 평화를 위협하며 필리핀 국민의 이익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양국은 육군·공군·해군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최근 인도 군함들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과 공동 순찰을 시작한 점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주 초 필리핀 당국은 중국의 로켓 발사로 의심되는 잔해가 서부 지방 인근에 떨어진 사실을 비난하며 주민과 선박,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도 남중국해 긴장 현실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미-필리핀 간에는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돼 있어, 미국은 해안경비대, 항공기 및 공공 선박이 공격받을 경우 필리핀을 방어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미중 간 긴장이 남중국해에서 점점 더 고조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