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 338만으로 국산 최고작…전체 1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국산영화 점유율 50%로 하락…독립예술영화는 '퇴마록' 50만 명 선전
  • 6000원 할인쿠폰 450만장 효과 기대…하반기 반전 카드는 블록버스터들

국내 영화산업이 심각한 관객 이탈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31일 공개한 상반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극장을 찾은 관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해 1~6월 전국 극장 관객 수는 4250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6293만 명 대비 2043만 명(32.5%) 감소했다. 매출 규모 역시 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6103억원에 비해 2024억원(33.2%) 줄어들었다고 영진위가 밝혔다.

흥행 차트에서는 톰 크루즈 주연 액션영화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이 관객 336만 명, 매출 329억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국산영화 중에서는 강하늘·유해진 출연작 '야당'이 338만 명을 동원해 매출 320억원을 올리며 최고 성적을 거뒀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작품 '미키 17'은 301만 명(297억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영화 '야당'의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국산영화의 시장 장악력은 약화됐다. 한국영화 매출 비중이 50%를 기록해 작년 동기 58.8%보다 8.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내 제작영화의 경쟁력 저하와 관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국산 애니메이션 '퇴마록'이 50만 명의 관객과 47억원의 매출로 해당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로는 20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데미 무어가 주연한 '서브스턴스'와 바티칸을 소재로 한 '콘클라베'가 독립예술영화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업계는 하반기 반등을 위한 다각적 노력에 나서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조정석의 '좀비딸' 등이 이미 관객 유치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상근 감독의 '악마가 이사왔다', 베네치아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등도 대기 중이다.

해외 대작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전편들이 모두 천만 돌파를 기록한 '아바타'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아바타 : 불과 재'와 470만 관객을 끌어모은 '주토피아' 후속작 '주토피아2'가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체부와 영진위가 시행 중인 6000원 할인쿠폰 사업(450만장 규모)도 극장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진위 관계자는 "쿠폰 정책과 기대작들의 연이은 출격으로 하반기 영화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