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수출 역대 6월 최대 실적… 선박·자동차부품도 상승세
  • 미국·중국 수출은 3개월 이상 감소세 이어져… 원유 수입단가는 69.1달러로 급락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6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9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151억 5천만 달러로, 역대 6월 수출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64.8%↑), 유선통신기기(12.0%↑), 자동차부품(1.8%↑)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일부 주요 품목은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0.3% 감소한 60억 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는 37.4%, 가전제품은 23.9% 각각 줄었다. 특히 승용차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15.9%)과 호주(△29.8%)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14.7%), 대만(31.1%), 일본(2.9%), 중동(14.7%)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미국은 0.5%, 중국은 2.7%, 베트남은 3.7% 각각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 등의 부진이, 중국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 수출의 하락이 영향을 줬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자재(△6.4%) 부문이 감소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다소 제한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단가는 배럴당 69.1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4% 하락한 수치다. 원유(△15.2%), 가스(△7.1%), 석유제품(△33.1%)의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 부문 수입은 14.8% 증가했다. 기계류(13.6%↑), 제조용 장비(45.3%↑), 메모리 반도체(8.0%↑) 등 생산성과 관련한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국내 산업의 투자 흐름을 반영했다.

소비재 수입도 7.6%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승용차(7.3%)와 의류(4.4%) 수입이 증가했고, 가전제품(△1.3%)과 담배(△9.7%)는 소폭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6월 수출은 반도체가 중심이 되어 수출 반등을 견인했으며, 무역수지 또한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주요 수출품목 다변화와 고부가 기술 수요 확대에 대응한 전략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수출 둔화가 지속되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 고부가 IT·자동차·바이오 부문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