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부정부패 의혹 집중 수사 추진
  • 김건희 측근 도피·증거인멸 의혹에 특검법 개정 검토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점으로 한 내란세력 및 부정부패 세력의 실체 규명을 위해 ‘3대 특검 상황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이하 3대 특검 대응특위)’를 설치했다. 11일 민주당은 당 차원의 종합 대응 조직을 출범시키며, 특검 수사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과 압박에 나섰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를 정점으로 한 내란세력과 부정부패 세력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이는 국민의 명령이며 민주당도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3대 특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이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집사 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에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측근 김모 씨에 대한 신속한 수사 필요성도 촉구했다. 김 씨는 부실 렌터카 업체에 대기업 투자를 유치한 인물로,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해외로 출국해 사실상 도피한 상태다. 특검은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특검법 제2조 제16호에 따르면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 대상임에도 법 미비나 해석 차이로 수사가 막히지 않도록 특검법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일당과 법꾸라지들이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김건희 차례”라며 “김건희는 윤석열 내란 정권의 최종 배후로, 대통령 권한을 등에 업고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의 ‘집사’로 불리는 김혜성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은 수사 흐름을 끊고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3대 특검에 적극 협조해 진실 규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단위 조직을 재정비해 ‘3대 특검 상황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위원장으로 전현희 최고위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3개의 특검이 결국 만나는 종착지는 김건희이며, 그는 사실상 윤석열 정권의 최종 배후”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변인은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작 감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부동산 매입 직원이 시인할 때까지 새벽 조사까지 진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전 정권을 겨냥한 탄압성 감사에 대한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번 특검 대응특위 출범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가운데, 수사에 대한 당 차원의 조직적 대응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으로 특검 수사와 정치권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