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말까지 총 54개 프로젝트 선정…장편·단편 영상부터 실증 콘텐츠까지 제작비 전폭 지원
  •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 바꾸는 AI…K-콘텐츠 세계 경쟁력 강화에 방점
정부가 추경 165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과 함께 202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165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기업, 대학(산학협력단),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 접수를 진행하며,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6월 말에 총 54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국내 창작자와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영상, 웹툰,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을 유도한다. 이미 2025년 본예산 80억 원 규모의 1차 공모에서 17개 과제를 선정하는 데 무려 315개 과제가 몰리며 높은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기업들의 요청에 적극 응답해 추경 예산 165억 원을 추가 편성, 더욱 확대된 규모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 추가 공모에서는 ‘인공지능 콘텐츠 실증 제작’과 ‘인공지능 영상 제작’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실증 제작 부문은 총 36개 과제를 선정하며, 세부적으로는 ▴선도형(10개 과제), ▴진입형(18개 과제), ▴협력형(8개 과제)으로 나눠 각 과제당 2억 원에서 최대 7억 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한다. 선도형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진입형은 초기 단계 기업의 인공지능 제작 역량 강화를 돕는다. 협력형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협력기업 수요 조사를 마친 후 6월 중 별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공지능 영상 제작 부문에서는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AI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장편 영상(60분 이상) 8편과 단편 영상(20분 이내) 10편이 선정될 예정이며, 과제별로 2천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특히 선정된 영상 프로젝트는 단순 제작비 외에도 인공지능 기술 활용 교육, 저작권 및 법률 자문, 고품질 제작 컨설팅 등 전방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방식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버추얼 아이돌이나 ‘디에이징’(나이를 젊게 보이게 하는 기술) 등 신개념 콘텐츠 영역을 개척하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술로 완성된 영화의 유통 및 배급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영화 산업 시장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콘진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 주요 영화제와 연계한 AI 영화 워크숍과 상영회, 홍보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AI 기반 영상 콘텐츠의 대중화도 적극 도모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Market.us’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시장은 2023년 약 116억 달러(약 16조 원)에서 2025년 200억 달러(약 28조 원), 2033년에는 1,753억 달러(약 244조 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형 인공지능 콘텐츠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는다.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인공지능 기술이 콘텐츠 산업 전반을 바꾸고 있는 지금, 콘텐츠야말로 국가 인공지능 전략을 완성하는 핵심 축”이라며, “K-콘텐츠가 AI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