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투자자 칼라일·오라클 지분 매각…2025년 하반기 인수 마무리 전망
- “AI 혁신 가속화” 손정의 회장 직접 밝혀…미국 실리콘밸리 본사 유지

소프트뱅크 그룹이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의 서버용 칩 설계 스타트업 앰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65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며, 거래는 2025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혁신과 미국 내 기술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앰페어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명령어 세트(Instruction Set)를 기반으로 한 서버용 칩을 개발해 온 회사로, 전통적인 x86 아키텍처 기반 칩보다 전력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수로 앰페어는 소프트뱅크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그대로 남는다. 앰페어의 주요 투자자인 칼라일 그룹과 오라클도 이번 거래로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앰페어가 보유한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력이 우리의 AI 비전을 앞당길 것"이라며 "미국 내 AI 혁신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인수"라고 강조했다. 앰페어는 현재 약 1,000명의 반도체 전문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앰페어는 인텔에서 28년간 근무하며 사장까지 역임한 르네 제임스(Renee James) CEO가 창업했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서 ARM 기반 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암페어의 기술력이 주목받아 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체 ARM 서버 칩 ‘그래비톤(Graviton)’을 상용화해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10월 ARM 기반 클라우드 인스턴스 ‘코발트 100’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소프트뱅크가 본격적인 AI 칩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앰페어의 기술력과 소프트뱅크의 자본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