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과 사업의 경계 모호" 비판 고조… 이해충돌 논란 불가피
- 바이낸스 창업자 사면 가능성에 업계 촉각…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지분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트럼프 가족의 대담한 암호화폐 시장 진출 시도로 해석되며, 대통령직과 사업 이익 간의 이해충돌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논의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바이낸스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는 트럼프 가족이 직접 하거나, 지난해 9월 출범한 가상화폐 벤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현재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최고 협상가로 알려진 인물도 이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CZ)은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되어 지난해 5월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의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 미국 법인의 시장 점유율은 27%에서 1%로 급락했다. 그러나 자오창펑은 여전히 바이낸스의 최대 주주로 남아있으며, 현재 아부다비에 거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거래가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과 자오창펑 전 대표의 사면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바이낸스 측은 트럼프 행정부에 자오창펑의 사면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면이 이루어진다면, 바이낸스는 미국 시장에 더욱 쉽게 재진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사업 확장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가족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코인베이스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바이낸스 미국 법인의 부활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권한과 가족들의 사업 이익 사이에 심각한 이해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자산을 가족 통제하에 두면서 계속해서 사업 거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4천만 달러 규모의 다큐멘터리 계약을 체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소송을 제기했던 기업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 대통령 도서관 건립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통령직을 이용한 사업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바이낸스 지분 확보 협상은 대통령직과 사업 간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면을 요청하는 중범죄자와의 사업 거래는 전례 없는 수준의 이해충돌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소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가 받은 첫 기관 투자로, 회사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과 규제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