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주 복귀에 채권 가치 상승… X, 44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조달 논의 중
  • 머스크의 백악관 참여로 X의 정치적 영향력 급상승… 투자자들 "트럼프 시대의 필수 플랫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63조 원)를 들여 인수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X는 최근 440억 달러의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지불한 금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인수 직후 X의 가치는 급락해 2024년 10월 기준으로 인수 가격의 20%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개월 사이 극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머스크의 백악관 참여가 꼽힌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재선이 X의 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특별 정부 직원으로 임명되면서 X는 다시 한 번 트럼프 행정부의 소식을 접하고 실시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광고주들의 복귀도 X의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아마존과 애플 등 대형 광고주들이 X에 광고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나치 성향의 계정들을 광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X의 콘텐츠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X의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머스크의 논란적인 행보와 극단주의 콘텐츠의 확산 등으로 인해 사용자와 광고주들의 신뢰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TikTok과 같은 경쟁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X의 CEO인 린다 야카리노는 "우리는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보의 신뢰성 유지와 사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X는 앞으로 결제,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모든 것을 위한 앱'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의 440억 달러 도박이 성공할지, 아니면 여전히 위험한 투자로 남을지는 앞으로 X의 행보와 정치적 환경 변화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