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의장,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개념에 대한 입장 밝혀
  • 비트코인 가치 하락, 시장 불안정성 우려 커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현재 법률에 따라 중앙은행의 자산 보유 범위가 정해져 있으며, 우리는 법률 변경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개념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중앙은행이 정부의 비트코인 대량 보유 계획에 참여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8일 108,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5% 이상 하락하며 101,127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가 급등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정부가 범죄로 압수된 비트코인을 포함해 약 200,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미국이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법적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연준은 법률 변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비트코인은 지난 15년 동안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이는 안전 자산으로서의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준비금 자산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미국 재무부가 매년 200,000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해 총 100만 개를 목표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Barclays 분석가들은 이러한 계획이 연준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은행을 규제하고 감독하며 암호화폐 사업과 은행 간의 상호작용이 은행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규제를 직접적으로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파월의 발언은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를 드러내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