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과 ETF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만 126% 상승
- 친암호화폐 인사들의 정부 요직 진출로 규제 완화 기대감 고조

비트코인이 마침내 10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약 1억 4,148만 원)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1월 12일 9만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낸 새로운 기록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1월 4만4000달러에서 시작해 126%나 급등했다.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다. 올해에만 31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4월에 있었던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공급 감소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도 비트코인 랠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최근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알려진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옥죄었던 여러 규제 장벽들이 제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트럼프는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 하워드 루트닉을 상무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적인 내각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급격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2017년 비트코인은 1월 1000달러에서 12월 2만 달러로 1900% 폭등한 바 있으며,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당시 5100달러에서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로 1250% 상승한 적이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742달러를 기록 중이며, 24시간 동안 5%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10만 달러 돌파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더욱 광범위한 제도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