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하순 도매가격, 상순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
  • 소매가격 반영 지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격차 40% 달해
정부가 김장철 앞두고 배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김장 시즌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하순 가락시장의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포기당 4,761원으로, 10월 상순(9,299원)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0월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기온이 유지되고, 농업인들의 생육 관리 노력과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져 가을배추의 작황이 호전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김장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출하된 여름배추는 결구가 부진해 상품성이 낮았으나, 최근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속이 꽉 찬 상품성 높은 배추의 비율이 늘고 있다. 이는 배추의 견고성이 품질 특성 및 상품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매가격의 하락세가 소매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10월 24일 조사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의 배추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인 반면, 전통시장은 9,448원으로 약 4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로는 '에누리'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실제 판매가를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용 배추 구매 의향량은 19.9포기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 그리고 시판 김치 구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매가격 하락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김장성수기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