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5개 품목 ‘주력’ 편입…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통계도 현 산업 구조 맞춰 정밀 재편
- 1분기 수출 2,199억 달러 ‘역대 최대’ 달성… 세계 수출 순위 5위 점프하며 글로벌 톱5 진입 가시화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주력 품목'의 정의가 6년 만에 전면 개편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우리 산업의 고도화된 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 코드를 대대적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15대 주력 품목에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5개 유망 품목을 추가하여 '20대 주력 품목' 체제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K-콘텐츠의 확산으로 소비재 수출이 급증하고 배터리 소재 등 중간재의 중요성이 커진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개편된 20대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3%에 달해, 국가 수출 동향에 대한 정보 제공의 폭과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명확히 구분하고, 자동차는 친환경차 등 파워트레인별 통계를 세분화하여 산업별 실질적인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를 다듬었다.
새로운 통계 기준을 적용해 분석한 2026년 1분기 성적표는 '역대급'이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동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무역수지 역시 504억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437억 달러라는 경이로운 개선 폭을 보였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올해 1~2월 우리나라 수출 순위는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로 올라섰으며, 상위 7개국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9% 폭증한 785억 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신규 주력 품목으로 편입된 화장품(21.5%↑)과 농수산식품(7.4%↑) 등 소비재 분야도 한류 열풍을 타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소폭 감소(2.2%↓)하며 다소 주춤했으나, 신설된 이차전지(9.9%↑)와 바이오헬스(9.6%↑) 분야가 새로운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하며 수출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받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개정안이 통계적 왜곡을 초래하지 않도록 2022년 이후 자료까지 소급 적용하여 일관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와 비반도체 품목의 고른 성장이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무역 금융 확대와 물류 안정화 등 민관 합동 지원을 강화해 1분기의 호조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