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6월 말까지 전국 70개 거점 서점서 ‘북토크·낭독회’ 등 345개 심야 프로그램 가동
- 수도권부터 제주까지 지역별 특색 살린 독서 활동 지원… 최대 280만 원 운영비 전격 투입

일상의 고단함을 책과 대화로 치유하고 싶은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전국 70개의 동네 서점이 수요일 밤마다 환한 불을 밝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및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손잡고 '2026년 상반기 문화요일수요일×심야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 거점 서점 70곳을 최종 선정,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바쁜 낮 시간대에 문화 향유가 어려운 성인들을 위해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일 저녁, 서점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각지의 개성 넘치는 서점들이 이번 공모에 참여했으며, 서울 15곳을 비롯해 경기·인천 20곳, 경상 15곳, 전라 9곳 등 지역별 안배를 거쳐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선정된 서점에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위한 활동비로 최대 280만 원이 지원된다. 특히 이번 상반기 일정은 지난 4월 22일 시작되어 오는 6월 24일까지 이어지며, 총 345개에 달하는 독창적인 독서 문화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면면을 살펴보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구성이 돋보인다. 강원의 '잔잔하게' 서점에서는 박준 시인과 함께 여행이 문학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북토크가 열리며, 경기도 '춘가책상점'은 고(故) 박완서 작가의 문학 세계를 기리며 그의 딸 호원숙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서울의 '동물책방 정글핌피'는 동물복지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경상의 '크레타'는 오은 시인 등이 참여하는 달빛 낭독회로 밤의 정취를 더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점마다 글쓰기 수업, 감정 리셋 워크숍 등 지역색을 입힌 차별화된 형식을 도입해 독자와 서점주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상세한 일정과 서점 정보는 '독서인(IN)'이나 '서점온(ON)' 등 공공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중 하반기 참여 서점을 추가 공모하여 전국적인 독서 열기를 연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 서점이 주민들의 문화적 재충전을 돕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요일 밤, 동네 골목을 밝히는 심야책방의 불빛이 독서 인구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 생태계 복원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