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위어의 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5주 연속 지켰다. 교보문고가 24일 발표한 4월 셋째 주(4월 15~21일) 집계 결과다.

동명 영화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원작 소설 판매량도 꺾이지 않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상 콘텐츠가 도서 구매로 이어지는 역방향 흐름이 이번 장기 흥행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종합 2위에는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가 자리했다.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4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소설가 김애란의 작품들도 이번 집계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난해 출간된 '안녕이라 그랬어'가 29계단을 단숨에 뛰어넘어 종합 11위에 올랐고, 2017년 작 '바깥은 여름'도 한국소설 분야 18위에 진입했다. TV 인터뷰 프로그램 출연 이후 독자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한편 국내 성인 독서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3월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지난해 성인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로 나타났다. 2023년 조사보다 4.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령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20대 독서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60세 이상은 14.4%에 머물러 세대 간 간극이 현격했다. 소득 수준과 독서율 간 연관성도 뚜렷했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 계층의 독서율은 13.4%인 데 반해 500만 원 이상 계층은 56.1%로, 4배 넘는 차이가 확인됐다. 청년층에서는 독서 매체 변화가 감지됐다. 20대의 전자책 독서률이 종이책을 처음으로 앞질렀으며, 오디오북 이용률도 전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성별로는 여성의 독서률이 남성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25년 9월 발표한 '2024년 독서문화 통계'에 따르면 여성 독서률은 89.7%, 남성은 85.9%였다. 이 조사는 웹툰·웹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를 독서 범주에 포함해 산출한 수치로, 문체부 조사와는 집계 기준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