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ICT 수출 112% 폭증하며 첫 400억 달러 돌파… 무역수지도 최대 흑자
- 반도체 단일 품목 300억 달러 ‘금자탑’… 서버용 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 사상 첫 30억 달러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액 4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43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2% 증가한 수치로,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대기록이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1.4% 증가한 32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월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액 규모를 크게 키웠다.
휴대폰과 컴퓨터 분야도 고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휴대폰 수출은 최신 고사양 스마트폰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에 힘입어 57% 증가한 15억 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서버용 저장장치(SSD)의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며 174.1% 급증한 35억 9,0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0억 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대 시장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이 141% 늘어난 1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역시 반도체와 SSD 수요가 폭발하며 189% 증가한 80억 달러의 실적을 냈다. 이 외에도 유럽연합(89.9%↑), 대만(82.0%↑), 베트남(48.0%↑) 등 주요 거점 국가들로의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3월 ICT 무역수지는 273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 폭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ICT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액(861억 3,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까지 치솟으며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중동 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AI 특수와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의 수출 구조 재편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