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포획 직전까지 몰렸다가 또다시 달아나며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 43분께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수색대는 야간 수색에 나서 14일 0시 6분께 오월드에서 약 1.8㎞ 떨어진 지점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확인했다.

전 오월드 인근 야산서 발견된 늑대 '늑구'(연합뉴스 제공)

당국은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위치를 파악한 뒤 주변에 포획 트랩을 설치하고 경찰 기동대를 추가 투입했다. 이날 오전 5시 51분께 물가에서 늑구를 발견한 수색대는 마취총을 이용한 생포를 시도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전 6시 35분께 늑구가 수색 인력이 형성한 인간띠 포획망을 뚫고 달아났다. 재추적에 나선 당국은 15분 만에 좌표를 다시 확인했으나 드론 이동 과정에서 포착에 실패했다. 현재 군 드론 5대를 추가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14일 현재까지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께에도 인근 야산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됐으나, 드론 배터리 교체 중 추적이 끊긴 바 있다. 당국은 생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늑구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오월드 사파리 구역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다. 탈출 엿새째인 14일까지 포획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