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올해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7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5년 2분기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7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65%에서 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순수 파운드리 시장은 반도체 설계, 생산, 패키징 등 전체 파운드리 생태계에서 파운드리 1.0에 속하는 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만을 의미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의 점유율 확대 배경으로 여러 요인을 제시했다. 3나노 공정 양산 확대가 주효했으며,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로 4나노와 5나노 공정의 가동률이 높게 유지됐다. 또한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확장도 시장 점유율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순수 파운드리 시장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AI 수요 확대와 함께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보조금 정책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및 기타 소비자 기기 시장의 회복세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는 5%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MIC가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수혜를 받고 있으며, 향후 더욱 고도화된 공정 노드로의 전환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하반기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5년 하반기에는 첨단 공정 가동률과 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웨이퍼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