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통위 2024년 실태조사 결과, 전년 대비 청소년 1.9%p · 성인 5.5%p 증가
  • 언어폭력이 최다… 가해 이유 1위는 '보복', 메타버스 내 피해 경험 7배 이상 증가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표.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28일 발표한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42.7%와 성인의 13.5%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청소년은 1.9%p, 성인은 5.5%p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초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과 만 19세에서 69세 성인 등 총 1만 7,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방법은 집단면접, 온라인 조사, 가구방문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사이버폭력의 유형 중 가장 많이 경험한 것은 언어폭력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욕설(44.8%), 희롱 및 조롱(각 19.6%) 순으로, 성인은 희롱(35.1%), 조롱(28.5%), 욕설(21.5%) 순으로 피해를 경험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청소년들의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상에서의 사이버폭력 경험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에서의 가해 경험은 전년 1.9%에서 16.2%로, 피해 경험은 2.4%에서 18.5%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주된 이유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보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사이버폭력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이유 없이' 또는 '재미와 장난'으로 사이버폭력을 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디지털 혐오와 사이버 명예훼손 등 사이버폭력이 계속 늘고 있다"며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정책을 확대하고, 디지털 혐오 및 성범죄, 사이버 언어폭력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메타버스 내 사이버폭력 관련 실습형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윤리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