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세 아이비리그 출신 용의자, 노트북에 살해 계획 상세히 기록
- 일론 머스크 "미국 의료체계 개선 시급"… 사건 계기로 의료비 논란 재점화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 CEO 브라이언 톰슨을 살해한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26)가 체포 당시 소지하고 있던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발견됐다. 뉴욕 경찰은 11일(현지시간) 만조니의 노트북에 CEO 살해 계획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만조니의 노트북에는 "연례 기생충 회계사 모임에서 CEO를 제거한다. 표적화되고 정확하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을 주지 않는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지난 4일 톰슨 CEO가 맨해튼의 한 힐튼 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 참석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과 정확히 일치한다.
만조니는 지난 10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날드에서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위조 신분증, 그리고 3페이지 분량의 자필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기대수명은 42위에 불과하다"며 의료보험 회사들을 "기생충"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만조니가 사건 발생 전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본사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가 구매한 물품들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범행을 준비하며 주변 카페에서 음료와 간식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조니는 메릴랜드 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손자로, 아이비리그 출신의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 소지자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자동차 구매 웹사이트에서 일했으며, 2022년 상반기에는 하와이의 공동 거주 공간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은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표현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GLP 억제제를 대중에게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 미국인의 건강, 수명,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GLP 억제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지칭한 것으로 그의 발언은 미국의 의료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만조니는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뉴욕으로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이 사건이나 어떤 사건에서도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며 "그는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만조니를 뉴욕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의료비 문제와 기업의 탐욕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의료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