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전산시스템 취약성 폭로… "해킹 위험에 그대로 노출"
  • "거대 야당의 국정 마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강력 비판
대국민 담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발동의 배경과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범죄를 덮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감추려는 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시스템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해 하반기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었다"며 시스템의 심각한 취약성을 폭로했다. 또한, 비밀번호가 '12345'와 같은 단순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발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 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거대 야당이 헌법기관인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탄핵하겠다고 하였을 때, 저는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다"며 비상계엄 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은 국가 기능 붕괴 상태에서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의 뜨거운 충정을 믿어주시길 바란다"며 담화를 마무리했다. 이번 발언은 거대 야당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향후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