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사라진 로보택시 시대에도, 결국 ‘문 닫는 사람’은 필요했다.
웨이모 무인 로보택시가 문이 덜 닫히거나 안전벨트가 문틈에 끼는 등 단순한 이유로 도로 위에서 멈춰 서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인력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웨이모 지원 업무가 견인·출동 업체들이 사용하는 앱 ‘혼크(Honk)’를 통해 배정된다고 전했다.
작업은 거창한 수리라기보다, 열려 있는 문을 ‘끝까지’ 닫아주거나 끼어 있는 안전벨트를 빼내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출동 한 번의 보수가 22~24달러 수준으로 소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로보택시도 결국 사람 손이 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장에선 씁쓸한 목소리도 나온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업무를 맡는 일부 업체들은 차량 위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이동거리·연료비·인건비를 따지면 남는 장사가 아닐 때가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정전 등 돌발 상황에서 제시된 견인 단가가 통상 요금보다 낮아 요청을 거절했다는 사례도 언급됐다.
'운전자 없는 택시'를 표방하지만, 예외 상황을 처리하는 ‘보이지 않는 운영 인력’이 서비스의 뒷면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웨이모가 과거 자율주행이 새로운 제품과 일자리,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 말이 예상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현실이 된 셈이다.
로보택시가 더 많은 도시로 퍼질수록, 기술 자체만큼이나 이런 현장 지원 체계가 어떤 비용 구조로 굴러갈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