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여 사업장·13만6천 명 가입, 중소기업 노후 보장 제도 빠른 안착
  • 정부지원금·수수료 면제·안정적 운용으로 ‘퇴직연금 혁신 모델’ 자리매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이 도입 3년 만에 3만여 사업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며 퇴직연금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은 2025년 9월 1일 기준 연환산 수익률 8.94%, 누적 수익률 21.43%를 기록했다. 가입 사업장은 30,084개소, 가입 근로자는 136,525명에 달하며, 적립금 규모는 1조 1,714억 원을 넘어섰다. 퇴직연금 제도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거둔 성과라는 평가다.

푸른씨앗은 2022년 9월 근로복지공단이 중소기업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취약계층의 노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도입 첫해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수익률도 2023년 6.97%, 2024년 6.52%에 이어 올해 8.94%까지 상승했다. 특히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거둔 점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도 확산의 배경에는 실질적 혜택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사업주와 근로자의 부담금의 10%를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운용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사업장과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실질적 혜택이 많은 푸른씨앗이 현재는 30인 미만 사업장만 가입할 수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근로자 수와 상관없이 근로조건이 열악한 취약계층과 노무제공자도 노후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용 범위가 조속히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