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보다 지원자 21% 급증하며 역대 최다…신임 순경 지원율도 5.9대 1 기록
  • 수사관 1900명 증원 등 근무 환경 개선 적중…수사 부서 전출 이탈률 7.6%로 뚝

과도한 업무량과 사법 절차 변화로 인해 내부 기피 대상 1순위로 꼽히던 경찰 수사 부서가 대대적인 인력 보강과 여건 개선에 힘입어 희망 부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 달 실시를 앞둔 2026년도 수사 경과 선발시험에 총 1만 296명의 경찰관이 지원서를 제출하며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접수된 8,490명과 비교해 일 년 만에 약 21%나 급증한 수치로, 일선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 형사 및 수사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 같은 수사 기능 선호 현상은 조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경찰관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가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 중인 신임 순경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예비수사경과제도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320기 교육생 대상 모집에서 150명 정원에 무려 887명이 지원해 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입교 교육생 2,772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달하는 신임 경찰관들이 임용 전부터 전공 수사관으로의 성장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격무를 견디지 못하고 지구대나 파출소, 혹은 정보·보안 등 비수사 부서로 빠져나가던 기존 수사관들의 이탈 행렬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제 연도별 수사 부서 전출 이탈률을 확인한 결과 지난 2024년 10.6%에 달했던 수치가 지난해 8.6%로 내려앉은 데 이어, 올해는 7.6%까지 떨어지며 인력 운용의 안정성이 대폭 강화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국가수사본부 출범 이후 지속해 온 우수 인력 유치 전략과 실무 교육 강화 조치들이 현장에서 서서히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극적인 체질 개선 배경에는 현장 수사 인력 가중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력 수혈이 자리 잡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1년간 민생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일선 경찰서의 통합수사팀에만 1,093명의 수사관을 집중 배치한 것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900명에 달하는 수사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국가수사본부는 우수 인력의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한편, 수사 지원용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현장에 접목해 고질적인 업무 과부하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