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대 독주…국가 전체 수출액의 54.5% 견인
- 사상 첫 300억 달러대 무역수지…AI 서버 수요에 반도체 폭발적 성장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동 전쟁의 장기화 속에서도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국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대용량 저장장치(SSD) 수요가 폭발하면서, 월간 수출액과 무역수지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동시에 새로 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국가 교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감행된 ICT 분야 총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8.9% 늘어난 47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3월 기록을 두 달 만에 추월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36.0% 증가한 15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320억 9,000만 달러의 역대급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달 ICT 수출은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54.5%를 책임지며 고성장을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가 성장의 일등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고성능 AI 서버 구축 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9.2% 급증한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으로 300억 달러 선을 여유 있게 상회했다. 실제로 시장 내 D램(8Gb) 고정거래가격이 상반기 내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수익성을 보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AI 서버용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를 포함한 컴퓨터 주변기기 부문도 259.6% 폭증한 43억 3,000만 달러의 처분 실적을 내며 4개월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소외됐던 여타 주력 IT 기기들도 일제히 반등 흐름에 올라탔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패널 채택 확대와 신형 노트북 출시 효과에 힘입어 15억 7,000만 달러를 기록,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리미엄 완제품의 단가 상승세가 이어진 휴대폰과 베트남·멕시코 시장으로의 부분품 조달이 활발했던 통신장비 역시 각각 15.9%, 3.7%씩 수출 규모를 키웠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고부가가치 부품 수출액도 전년 대비 8.9% 성장한 53억 2,000만 달러를 마크해 기초체력을 증명했다.
글로벌 영토별로도 정보통신 강국들로의 출하량이 일제히 우상향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에 힘입어 157.3% 늘어난 19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역시 첨단 컴퓨팅 장비 수요 급증으로 254.3% 늘어난 81억 1,000만 달러의 실적을 냈다. 이어 베트남(90.8%↑)과 대만(95.5%↑) 등 아시아 주요 거점 국가들을 대상으로도 현지 공급망 확충 성과가 가시화되며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합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