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성장펀드가 22일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가입 수요를 끌어모았다. 오전 8시 판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미래에셋증권·KB증권·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온라인 배정 물량이 전량 소진됐다.

오전 9시 30분 이후 판매를 개시한 한국투자증권도 5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온라인 물량이 마감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날 하루에만 전용 계좌 1만 개가 신규 개설됐다"며 "오프라인에서도 개시 한 시간 새 100억원 이상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영업점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서울 강남·목동 등 주요 자산관리 지역 영업점을 중심으로 개점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명동의 한 은행 지점에서는 오전 9시 영업 시작 전 서너 명의 고객이 창구 앞에서 기다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산관리 창구가 문의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최근 몇 년 새 출시된 금융상품 중 체감 흥행이 가장 뜨겁다"고 전했다.
흥행 배경에는 세제 혜택과 정책적 손실 완충 장치가 자리한다. 전용 계좌 가입자에게는 투자금 3천만원 이하 구간 40%, 3천만원 초과~5천만원 이하 20%, 5천만원 초과~7천만원 이하 10%의 소득공제율이 차등 적용되며, 연간 최대 1천800만원의 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배당소득에는 9% 분리과세가 별도 적용된다. 정부 재정은 각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수소·미래차·바이오·AI·방산·로봇·콘텐츠·핵심광물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관련 기업으로, 각 자펀드는 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해당 분야에 집중 배분해야 한다. 비상장 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가 주된 투자처로, 상장 전 단계 첨단 기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격이 짙다.
공모펀드 운용은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3개 사가 분담한다. 판매 창구는 운용사별로 다르게 지정돼 있어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가입 전 유의 사항도 적지 않다. 적립식 납입이 불가능하고 투자금을 일시금으로 내야 하며, 5년간 중도 환매가 허용되지 않는 폐쇄형 구조다. 정부 재정의 손실 분담은 자펀드 단위로 작동해 개인 투자 원금 전액을 보전하지 않는다. 원금 비보장 1등급 고위험 상품으로, 판매사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판매 첫 2주인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는 전체 모집액의 20%인 1천200억원이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종합소득 3천800만원 이하) 서민 전용으로 별도 운영된다. 미판매 서민 전용 물량은 3주 차에 일반 국민 대상으로 전환되며, 전체 판매 기한은 6월 11일까지다. 물량이 먼저 소진되면 기간 내라도 조기 마감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