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학교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한 결과, 조리 종사자의 작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한 급식 조리로봇 실증사업에서 조리 중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인 '조리흄' 노출이 28.6% 감소하고, 근골격계 부담이 줄어드는 작업환경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강남구청이 서울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 컨소시엄과 함께 서울개일초등학교, 개원중학교,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수행했다.
실증 모델은 협동로봇(로봇팔)과 제어PC, 솥으로 구성됐다. 제어PC에서 스마트솥 자동점화, 물 자동 배출 등의 공정을 원격 제어함으로써 솥 앞에서 이뤄지던 반복 작업 부담을 줄였다.
특히 학교 급식실의 가스·스팀 기반 솥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이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존 튀김·국탕 중심에서 볶음까지 가능한 다기능 조리로봇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외부 전문기관의 측정 결과, 서울로봇고 급식실에서 식수 인원 450명 규모의 튀김 작업을 기준으로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작업 위치 변화에 따라 초미세먼지 등 유해인자 노출이 28.6% 감소했다.
같은 조건에서 튀김 조리 시 근골격계 부담 단계는 2단계에서 0단계로 낮아졌다. 전신작업부담 평가(REBA) 점수는 6점(위험도 '보통')에서 1점(위험도 '무시해도 좋음')으로 개선됐다.
조리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근무여건 개선 만족도가 평균 80점을 기록했고, 조리업무 강도는 평균 31.1%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로봇 활용 시 도움이 된 기능으로는 볶음(56.3%), 튀김(34.4%), 국·탕(6.3%) 순이었다.
실증 대상 학교는 서울개일초등학교(급식 인원 960명), 개원중학교(1,025명), 서울로봇고등학교(800명) 3개교다. 서울로봇고는 기숙형 학교로 3식을 제공해야 해 조리 인력이 교대로 근무하는 조건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현장 활용률도 높았다. 서울개일초등학교는 82일 중 51일(62%), 개원중학교는 80일 중 62일(78%), 서울로봇고등학교는 89일 중 86일(97%) 동안 로봇을 사용했다. 3개 학교 합산 운영일수 251일 중 199일(79%) 동안 로봇이 활용됐으며, 총 사용 건수는 288건이었다. 세 학교의 급식 조리로봇은 앞으로 2028년까지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조리 종사자 결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 평균의 3배가 넘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2025년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공모에 선정되면서 총 7억5천만원(국비 2억5천만원, 구비 5억원)이 투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