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주 등 10개 지역 16개교 최종 선정…2027년 새 학기 전격 개교
  • 학교당 5년간 최대 45억 원 지원, 취업부터 정주까지 선순환 구축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손을 잡고 해당 지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기술 인재를 직접 키워내는 맞춤형 직업 교육 기지가 전국으로 대폭 확대된다.
1기·2기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선정 현황.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지역 기업이 공동으로 손을 잡고 해당 지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기술 인재를 직접 키워내는 맞춤형 직업 교육 기지가 전국으로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역 산업 수요에 특화된 정주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3기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신규 공모 진행 결과, 치열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지역에서 16개 고등학교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으로 가속화되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고졸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정착할 수 있는 열린 평생·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진행된 3기 공모에는 전국 12개 광역 지자체에서 총 24개의 산학관 연합체가 신청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교육부는 산업계와 학계,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선정심사위원회를 조직해 면밀한 서면 평가와 대면 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16개교를 엄선했다. 이로써 지난 2024년 1기 10개교, 2025년 2기 10개교에 이어 올해 16개교가 추가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총 36개의 협약형 특성화고 라인업이 완성됐다. 특히 그동안 수혜 지역에서 제외되어 아쉬움이 컸던 광주와 전남, 울산 지역에도 마침내 협약형 특성화고가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새롭게 지정된 16개 고등학교는 공모 신청 당시 제출했던 맞춤형 육성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교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지역 주력 산업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기존 학과를 전면 개편하고, 산업체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재설계 및 맞춤형 교원 연수를 실시한다. 준비 과정을 마친 학교들은 오는 2027년도 첫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로서 공식 출범하게 된다. 교육부는 선정된 학교들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직업 교육의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학교당 최대 45억 원의 재정을 전폭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과 관리와 전문가 자문을 병행해 교육의 질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현장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내년 개교 전까지 단위 학교별로 1대1 전담 맞춤형 자문단을 연계해 밀착 지원을 이어간다.

한편 교육부 장관은 이번 3기 지정 결과 발표에 맞춰, 이미 1기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인천 소재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전국 최초의 항공정비사 양성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이 학교는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을 발판 삼아 약 10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최신식 항공 실험 실습동인 격납고를 새로 구축했다. 아울러 지역 항공 산업의 수요에 맞춰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과와 항공전기전자과를 전격 신설하는 등 맞춤형 인재 공급 체계를 완성해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 같은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청년 인재의 지역 정주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부 장관은 협약형 특성화고가 단순한 직업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특화 인재 양성이 지역 기업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의 핵심 엔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래의 핵심 기술을 짊어질 청년 주역들이 자신이 자란 지역 사회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정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