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특별 유동성 공급… 긴급경영자금 등 4대 정책금융 확대
  • 피해기업 대상 ‘우량기업 제한·매출 감소 요건’ 전격 면제… 21일부터 수시 접수 개시
중동 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유가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전시 상황에 준하는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동 분쟁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유가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전시 상황에 준하는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정책자금 5,5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하고,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혁신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중기부는 특히 긴급경영안정자금 항목에 ‘중동전쟁 피해기업’ 사유를 새롭게 신설하며 지원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해당 사유로 지원받는 기업은 자본 200억 원 또는 자산 700억 원을 초과할 때 적용되던 우량기업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해야 했던 기존 요건도 면제되어, 중동발 석유화학 공급망 차단으로 타격을 입은 주사기나 어망 등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게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당초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규모가 두 배 늘어났으며, 기업당 10억 원 한도 내에서 5년 이내 기간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수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시장진출지원자금도 1,000억 원 추가되어 총 4,164억 원 규모로 확대 운영된다. 이는 기존 수출국으로의 물류가 막히거나 대금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수출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해당 자금 역시 우량기업 기준 예외가 적용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등 미래 산업의 주역인 혁신 기술 창업 기업을 위해 혁신창업사업화자금 1,500억 원을 증액하고, 성실하게 실패한 기업인의 재기를 돕는 재창업자금도 500억 원 추가 배치했다.

자금별 금리는 2026년 2분기 정책자금 기준금리인 3.14%를 바탕으로 차등 적용된다. 혁신창업사업화자금은 기준금리에서 0.3%p를 우대한 2.84%의 저리로 공급되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은 3.64% 수준으로 제공된다. 특히 중동전쟁 피해기업을 위한 수시 신청 및 접수는 오는 21일부터 곧바로 시행되어 행정 절차로 인한 지원 지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들은 중소벤처기업부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누리집을 통해 상세한 융자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국 34개 지역본부와 정책자금 안내 콜센터를 통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정부는 이번 추경 예산이 중동 리스크라는 거대한 대외 변수 앞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무너지지 않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집행 과정 전반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