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생포된 늑대 '늑구' 몸속에서 길이 2.6㎝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으로 제거했으며, 현재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오월드 탈출한 '늑구' 안전히 생포
대전 오월드 탈출한 '늑구' 안전히 생포 (연합뉴스 제공)

대전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포획 후 실시한 엑스레이 검사 결과 늑구의 위 안에서 낚싯바늘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 위 안에서 나뭇잎과 생선가시, 낚싯바늘이 발견됐는데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었다. 천공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꺼냈다"고 말했다. 초기 진료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혈액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획 작전은 전날 저녁 시민 제보에서 비롯됐다. 16일 오후 5시 30분께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인 침산동에서 늑구로 추정되는 동물이 발견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6시 18분께는 만성산 정상 정자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연이어 들어왔다. 대전시는 드론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하는 동시에 소방·경찰·505여단·대전도시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동원해 산 외곽 도로를 중심으로 포위망을 구축했다.

오후 11시 45분 드론에 늑구 위치가 포착됐고, 17일 0시 17분께 안영IC 산내 방향 입구 우측에서 위치를 최종 특정했다. 당국은 마취 수의사 6명, 진료 수의사 4명, 사육사 5명을 현장에 배치해 포획 준비를 갖춘 뒤 0시 39분 마취총을 발사해 0시 44분 생포에 성공했다. 늑구는 포획 즉시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관종 대전오월드 원장은 "9일 동안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해 주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염려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늑구는 동물원 내 별도의 장소에서 건강이 회복되고 안정될 때까지 보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