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파운드리 3사와 손잡고 팹리스 스타트업 MPW 제작비 최대 2억 원 지원
  • 12인치 공정 수요 반영해 지원 규모 확대… 5월 11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서 접수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뿌리가 될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파운드리 대기업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3사와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모두의 챌린지 팹리스’ 사업을 14일 공고하고 본격적인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설계 전문 기업인 팹리스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인 ‘시제품 제작 공정(MPW)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MPW는 웨이퍼 한 장에 여러 설계자의 칩을 올려 제작하는 방식으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독자 생산 전 단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특히 올해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고성능 반도체 제작에 필수적인 12인치 공정 지원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12인치 공정을 이용할 3개 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하며, SK키파운드리와 DB하이텍의 8인치 공정을 활용할 2개 기업에는 최대 1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창업 10년 이내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서류와 발표 평가라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최종 5개사가 선발될 예정이다.

‘모두의 챌린지’ 시리즈는 앞서 인공지능 전환(AX)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팹리스 편은 그 세 번째 프로젝트다. 2022년 첫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20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기부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대형 파운드리와의 협력 채널을 열어줌으로써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메모리 반도체의 강세를 넘어 국가 첨단 산업의 근간인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강화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상세 공고는 K-스타트업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접수는 오는 5월 1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