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애플, 오픈AI 편애로 AI 경쟁 배제” 법적 대응 예고
  • 앱스토어 순위·큐레이션 알고리즘 둘러싼 양측 공방 심화, 업계 주목
애플 앱스토어.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에서 오픈AI를 편애해 다른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별하고 있다며 반독점 위반 혐의로 “즉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인기순위에서 5위까지 급상승했음에도 애플이 운영하는 ‘Must Have(필수 앱)’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세계 1위 뉴스 앱으로 소개하며, 왜 X가 필수 앱에 제외됐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블룸버그에 보낸 공식 입장에서 “앱스토어는 공정하고 편향 없이 설계됐다”면서 “차트, 알고리즘 추천, 그리고 전문가가 객관적 기준에 따라 큐레이션한 리스트를 통해 수천 개 앱을 공정하게 소개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용자가 안전하게 앱을 발견하고 개발자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미국 내 애플과 오픈AI 간 2024년 체결된 파트너십이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애플은 자사 음성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통합해 iOS 사용자들이 별도 앱 설치 없이 인공지능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앱스토어 내 챗GPT 앱 노출과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배경이 됐다.

한편, 중국 AI 앱 딥시크(DeepSeek)는 지난 1월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1위를 차지했고, 인도 앱스토어에서는 퍼플렉시티(Perplexity) 앱이 올해 7월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AI 앱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이 사안과 관련해 “머스크의 주장은 놀라운 주장”이라며 “머스크가 자신과 회사에게 유리하도록 X 플랫폼 알고리즘을 조작한다는 비난도 있었다”고 맞서면서 공개적으로 논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머스크는 알트먼의 반박에 대해 “거짓말을 숨 쉬듯 한다”고 강하게 반응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앱 순위 경쟁을 넘어,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업 간 이해관계 충돌과 공정성 문제를 함께 드러내 업계는 물론 규제 당국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이미 미국 법무부와 유럽연합(EU) 등에서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한 반독점 조사 대상이며, 이번 논란이 법적·정책적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앱스토어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순위 및 큐레이션 정책은 시장 공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머스크와 애플, 오픈AI 간 분쟁이 플랫폼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논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머스크가 예고한 법적 대응이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지, 혹은 합의나 중재 수단으로 마무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인공지능 생태계 경쟁 환경 및 글로벌 앱마켓 운영 관행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