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익위 중재로 정읍시-우정본부 합의…7월 6일부터 금융·우편 서비스 정상 가동
- 면사무소 부지 유상 활용해 예산 절감…인구 소멸 지역 공공망 유지의 새 대안

(사진=정읍시 옹동면 환경연대)
정부의 법적 기준과 운영 주체 부재로 폐국 기로에 놓였던 전북 정읍시 옹동우체국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극적인 행정 협력을 통해 지역 맞춤형 출장소로 재탄생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옹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우체국 폐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 및 정읍시 간의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기존 우체국이 영구 폐쇄되더라도 지역 주민들은 공공서비스 단절 없이 우편과 금융 서비스를 종전대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태는 별정우체국법에 따라 정읍옹동우체국을 운영하던 피지정인이 사망한 후 적법한 지정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촉발됐다. 생전 피지정인이 추천해 근무 중이던 별정우체국장의 계약 기간마저 2026년 6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법적 운영 주체가 완전히 사라져 규정상 폐국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농촌 지역 특성상 고령층 비율이 높아 금융 접근성 저하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며 집단 고충 민원을 제기하자, 관계 기관들이 대체망 구축을 위한 긴급 조율에 나섰다.
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주민들의 우편 및 금융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2026년 7월 6일부터 '정읍옹동출장소'를 공식 개소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출장소 신설에 필요한 임시 건축물과 정밀 전기·통신 인프라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해 전격 구축하기로 했으며, 기존 우체국 소속 직원들은 인근 지역 우체국으로 재배치해 고용 안정을 보장한다. 정읍시는 출장소가 가동될 수 있도록 옹동면행정복지센터 인근 시유지를 제공하고, 공유재산심의회 심의와 사용 허가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사업을 전폭 지원했다.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한 공공기관 축소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례는 공공 자원을 공동 활용한 행정 융합의 선례로 평가받는다. 별도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행정복지센터 유휴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주민 복지를 유지하는 대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번 조정을 바탕으로 향후 민생과 직결된 전국의 집단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 부처 간 장벽을 허무는 소통형 해결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