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중심 확장세…제조·건설업 침체로 12개월 연속 후퇴
  • 구직급여 총액 7.0% 감소하며 안정 국면…청년층 구직난 여전히 불씨
국내 노동시장의 핵심 고용 안전망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의 견고한 증가 흐름을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국내 노동시장의 핵심 고용 안전망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20만 명 후반대의 견고한 증가 흐름을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고용24 전산망 등을 통해 취합한 5월 고용행정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총 1,58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6만 8,000명 늘어난 수치로, 올해 1월 26만 3,000명 증가를 시작으로 2월 25만 9,000명, 3월 27만 명, 4월 27만 1,000명에 이어 꾸준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노동시장 내부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면 산업별 양극화 현상이 한층 뚜렷해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보건복지 부문에서 11만 4,000명이 급증한 것을 필두로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교육, 전문과학기술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총 28만 4,000명의 가입자가 대거 유입되며 전체 시장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국가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금속가공, 섬유, 고무플라스틱, 자동차 등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전년 대비 1만 명 감소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건설업 역시 종합건설업을 위주로 8,000명이 빠져나가며 34개월 연속 후퇴했으나, 연초에 비해 전반적인 감소폭 자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세대별 명암도 극명하게 갈렸다. 인구 구조적 변화 속에 60세 이상 고령층 가입자가 20만 7,000명 대폭 늘어났고 30대와 50대에서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6만 5,000명 감소하며 장기 침체 기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중추 경제 활동 연령대인 40대에서도 가입자가 5,000명가량 소폭 축소됐다. 다만 청년층의 고용보험 이탈 규모는 과거 극심했던 침체기에 비해 감소폭이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시장 안팎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실직자들의 버팀목인 구직급여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고용 충격이 일정 부분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수주 회복에 영향을 받은 건설업과 제조업 부문의 실직 신청 건수가 각각 4,200명, 1,300명씩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 수는 63만 명으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국가가 지급한 구직급여 총액도 1조 328억 원으로 전년보다 780억 원가량 절감되며 재정 부담을 덜었다.

인력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나타내는 신규 구인·구직 시장에서는 구인배수가 전년 동월 0.37에서 올해 5월 0.42로 상승해 일자리 확보 환경이 다소 개선됐다. 공공행정과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수요가 살아나며 전체 신규 구인 규모는 15만 3,000명으로 8.7% 증가한 반면, 구직자 수 자체는 36만 4,000명으로 3.3% 감소했다. 그러나 연령대별 신규 구직 추이에서 29세 이하 청년층만 유일하게 구직 희망자가 1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가뭄과 실제 현장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