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장 중 한때 8.80%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0.99포인트(6.26%) 하락한 7,649.60을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르게 키워 7,442.73까지 내려앉았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분 42초 서킷브레이커 1단계를 발동해 20분간 전 종목 거래를 중단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역대 아홉 번째 발동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도 차례로 작동했다.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지목된다. 이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키우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대 폭락했고, 그 충격이 국내 반도체주 전반으로 번졌다.
주요 종목들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30만 전자', '200만 닉스'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순간 무너졌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부 회복했다. 같은 시각 현대차(-9.00%), SK스퀘어(-7.95%), 삼성전자(-6.08%) 등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9.83%), 건설(-9.11%), 기계·장비(-8.46%)가 큰 폭으로 밀렸고, 통신(+2.05%)만이 유일하게 강보합을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45포인트(7.03%) 하락한 931.99를 나타내며 1,000선 아래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알테오젠(-11.13%), 에코프로(-9.96%), 에코프로비엠(-8.38%)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6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2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703억원, 4,072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방 압력에 맞섰고, 이에 지수는 장중 최저점 대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